

약은 꼭 먹어야 할까요, 줄여도 될까요?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해서 약을 시작했는데…
이 약을 평생 먹어야 하나요?”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민이 바로 ‘약을 계속 먹어야 하나’, ‘부작용은 없나’ 하는 불안감입니다.
반대로, 의사가 분명 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는데도
“식단 조절로만 버텨보겠다”라며 약을 미루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고지혈증 약’이 어떤 약인지, 어떤 기준으로 처방되는지,
그리고 약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일 뿐, 개인의 진료·처방을 대체하지 않는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약에 대한 최종 결정은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1. 고지혈증 약이 필요한 이유부터 정리하기
1-1. 고지혈증 약의 목표는 ‘숫자’가 아니라 ‘혈관 보호’
고지혈증 약은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를 예쁘게 만들기 위한 약이 아닙니다.
핵심 목표는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것”입니다.

-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면
→ 혈관벽에 쌓이는 기름 찌꺼기를 줄여 동맥경화를 늦추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 따라서 약 복용 여부는
→ 숫자뿐 아니라 나이, 가족력, 당뇨·고혈압 여부, 흡연 여부, 과거 심혈관 질환 병력 등을 종합해 결정합니다.

1-2. “수치만 조금 높으면 무조건 약?”은 아님


- LDL 수치가 다소 높더라도
- 젊고, 다른 위험요인이 거의 없으면
→ 운동·식단 조절을 먼저 시도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젊고, 다른 위험요인이 거의 없으면
- 반대로 수치가 심하게 높거나,
- 이미 심근경색·협심증·뇌경색을 겪은 분, 당뇨 환자 등
→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약이 필수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 이미 심근경색·협심증·뇌경색을 겪은 분, 당뇨 환자 등
2. 고지혈증 약의 주요 종류 알아보기
※ 아래 내용은 대표적인 약물군에 대한 개념 설명이며,
구체적인 약 이름·용량·복용법은 반드시 의료진의 판단에 따르셔야 합니다.
2-1. 가장 많이 쓰이는 ‘스타틴(Statin) 계열’


▷ 역할
-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효소(HMG-CoA reductase)를 억제해
→ LDL 콜레스테롤을 강하게 낮추는 약입니다. - 심근경색·뇌졸중 예방 효과에 대해
→ 많은 연구에서 대표적인 1차 선택 약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특징
- 하루 1번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 종류와 용량에 따라 효과와 강도가 다름
- LDL을 크게 낮춰야 하는 고위험군에서 특히 자주 사용됩니다.
▷ 흔히 걱정하는 부분
- 근육통, 간 수치 상승 등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 하지만 실제로 심각한 부작용은 드물고,
→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진료를 통해 안전성을 체크하면서 조절하게 됩니다.
“스타틴은 무조건 무서운 약”보다는
“필요한 사람에게, 적절한 용량으로, 정기 검사를 하며 사용하는 약”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2.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이는 ‘에제티미브(Ezetimibe) 계열’
▷ 역할
- 소장에서 음식으로 들어오는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여
→ LDL 콜레스테롤을 추가로 낮추는 약입니다. - 보통
- 스타틴만으로 목표 수치에 도달이 어렵거나,
- 스타틴 용량을 더 올리기 힘들 때 병용(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 특징
- 스타틴과 함께 복합제로 나온 약도 있어
→ 알약 개수를 줄이면서 두 가지 기전을 동시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2-3. 중성지방이 높을 때 사용되는 약들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중성지방(TG)이 높거나, HDL(좋은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도 많습니다.
(1) 피브레이트(Fibrate) 계열
-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약
- 중성지방이 매우 높아
→ 췌장염 위험이 있는 경우 등에서 고려될 수 있습니다.
(2) 오메가-3 지방산 제제
- 고용량의 오메가-3 의약품은
- 일부 경우에서 중성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일반 건강기능식품과는 용량·성분 구성이 차이가 있으므로,
→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4. 최근 개발된 주사제 계열 (PCSK9 억제제 등)


- 기존 약으로도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고위험군에서
→ PCSK9 억제제와 같은 주사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 LDL을 크게 떨어뜨리는 데 효과적이지만,
- 비용, 투여 방식 등을 고려해 특정 고위험 환자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3. 고지혈증 약 복용, 단계별로 생각해 보기
이제 실제 상황에서 어떤 흐름으로 약 복용이 결정되는지 단계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실제 진료는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3-1. 1단계: 현재 위험도 평가
의사는 보통 다음 요소들을 함께 살핍니다.
- 콜레스테롤 수치(LDL, HDL, 중성지방 등)
- 나이, 성별
- 흡연 여부, 혈압, 혈당(당뇨 여부)
- 과거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여부
- 가족의 심혈관 질환 병력
→ 이 정보를 종합해
“향후 심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은지 낮은지”를 평가합니다.
3-2. 2단계: 생활습관 개선 vs 약 물치료 시작 여부 결정
- 위험이 비교적 낮고, 수치가 경도 상승인 경우
→ 식단 조절, 체중 관리, 운동 등의 생활습관 개선을 일정 기간 먼저 시도 - 위험이 높거나, 이미 심장·뇌혈관 질환이 있거나, LDL이 매우 높은 경우
→ 초기부터 약물치료 +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3. 3단계: 약제 선택과 용량 조절
- 스타틴 단독으로 시작할지,
- 에제티미브와 병용할지,
- 중성지방이 높아 피브레이트 계열을 함께 쓸지 등은
→ 검사 결과와 기저 질환, 현재 복용 중인 다른 약을 고려해 의사가 정합니다.
3-4. 4단계: 정기검사와 추적 관찰
- 약을 시작했다고 끝이 아니라
- 주기적으로 혈액검사(지질 수치, 간 기능, 근육 관련 수치 등)를 확인합니다.
- 필요시
- 용량을 올리거나 줄이고,
- 약 종류를 바꾸거나 추가하는 방식으로 맞춤 조절을 하게 됩니다.
4. 고지혈증 약을 둘러싼 두 가지 시각
고지혈증 약에 대해서는 환자·의료진 사이에서도 여러 의견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두 가지 관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4-1.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관점

- 고지혈증이 심근경색,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요인이라는 점에 주목합니다.
- 특히
- 이미 심혈관 질환을 겪었거나
- 당뇨, 고혈압, 만성 신질환 등 위험요인이 많은 분들은
→ 약 복용을 통해 위험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 관점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꾸준히, 목표 수치까지 관리하자”는 전략을 선호합니다.
4-2. “부작용과 평생 복용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관점

- 장기간 약 복용에 대한 불안감,
- 근육통·피로감, 간 수치 변화 등에 대한 우려를 강조합니다.
- 또한
- 식습관·운동·체중관리를 충분히 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 식습관·운동·체중관리를 충분히 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관점에서는
“나의 위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약과 생활습관 개선의 비중을 균형 있게 가져가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는 이 두 관점을 균형 있게 조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위험군은 약이 필수적인 경우가 많고,
저위험군이라도 “약을 먹느냐 안 먹느냐”의 이분법이 아니라
의사와 상의하며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를 찾아가야 합니다.
5. 고지혈증 약 복용 시 함께 지키면 좋은 생활습관
약만 믿고 생활습관을 그대로 두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올바른 생활습관은 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향후 진행을 늦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5-1. 식습관
- 튀김, 패스트푸드, 기름진 고기, 과도한 버터·생크림·치즈 섭취 줄이기
- 가공육(소시지, 햄, 베이컨 등) 빈도 줄이기
- 채소, 통곡물, 견과류, 생선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
- 단 음료, 과자, 야식 줄이기
5-2. 운동
- 주 3~5회, 한 번에 30분 이상 숨이 조금 차는 정도의 유산소 운동
- 걷기·자전거·수영·가벼운 조깅 등
- 근력 운동을 함께 하면 기초대사량과 체지방 관리에 더 도움
5-3. 체중·흡연·음주 관리
- 과체중·복부비만은 고지혈증과 함께 심혈관 위험을 높입니다.
- 흡연은 혈관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므로 금연이 매우 중요합니다.
- 음주는 적당량이라도 혈중 중성지방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 의사와 상의하여 본인에게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마무리 – 고지혈증 약 알아보기 핵심 정리
마지막으로 오늘 내용을 한 번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 고지혈증 약의 목표는 단순한 수치 조정이 아니라 심근경색·뇌졸중 예방입니다.
-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은 스타틴 계열이며, 필요한 경우
- 에제티미브, 피브레이트, 오메가-3 제제, 주사제 등과 병용하거나 대체하기도 합니다.
- 약 복용 여부와 종류는
- 혈액검사 결과 + 나이 + 기저질환 + 과거 심혈관 질환 여부 등을 종합해
의사가 판단합니다.
- 혈액검사 결과 + 나이 + 기저질환 + 과거 심혈관 질환 여부 등을 종합해
- 약에 대해서는
-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먹어야 한다”는 관점과
- “부작용과 평생 복용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관점이 공존하며,
실제로는 개인별 위험도에 맞춘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 약을 복용하더라도
- 식습관 개선, 운동, 체중·흡연·음주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장기적인 심혈관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 식습관 개선, 운동, 체중·흡연·음주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결론적으로, 고지혈증 약은 무조건 무서운 약도,
아무 생각 없이 오래 먹어도 되는 약도 아닙니다.
“나의 심혈관 위험도는 어느 정도인지,
약을 통해 얻는 이득과 감수해야 할 부담은 무엇인지”를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시고,
약 복용과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 가져가는 전략이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한 길입니다.
고지혈증 진단을 받으셨다면,
이번 기회에 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대신 정확한 이해와 계획으로
나의 혈관 건강을 장기적으로 관리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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