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마다 뒤척이다가, 결국 멜라토닌 하나 먹고 잤어요.”
이제는 주변에서 흔하게 들리는 말입니다.
약국·온라인몰에는 수면 보조제, 멜라토닌 영양제가 넘쳐나고,
“자연 유래 호르몬이라
안전하다”는 광고도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헷갈립니다.

- 멜라토닌, 정확히 뭐 하는 호르몬인지
- 정말 수면에 도움이 되는지
- 매일 먹어도 부작용이나 장기 복용 위험은 없는지
이 글에서는 멜라토닌의 기본 원리·효능·부작용·안전하게 사용하는 단계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용이며, 실제 복용은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의하시길 권장드립니다.)
2. 멜라토닌이란? – ‘수면 호르몬’의 정체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생체 시계 조절 호르몬입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분비량이 늘어나, 뇌와 몸에 “이제 잘 시간”이라고 신호를 보내죠.
- 빛이 강하면 분비가 억제되고
- 어두운 환경에서 잘 분비됩니다.
그래서 불을 켜둔 채 밤 늦게까지 스마트폰, 컴퓨터를 보는 생활은
멜라토닌 분비 리듬을 깨뜨려 입면 장애, 수면 리듬 꼬임을 부를 수 있습니다.

3. 멜라토닌 효능 정리 – 무엇에 도움이 될까?
3-1. 가장 확실한 부분: 수면·생체리듬 조절

연구에서 멜라토닌 보충이 다음과 같은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됩니다.
- 입면 장애(잠 드는 데 오래 걸리는 경우)
-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 총 수면 시간을 약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시차 증후군(제트랙)
- 비행 후 낮·밤이 뒤바뀐 상황에서
- 생체 시계를 목표 시간대에 맞추는 데 보조 역할을 합니다.
- 교대근무·야간 근무자
- 밤에 일하고 낮에 자야 하는 사람들의
- 수면 리듬 조절에 일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됩니다.
- 고령자의 불면증 일부
- 나이가 들수록 체내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하는데,
- 적절한 시간·용량으로 보충 시 수면의 질이 다소 개선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3-2. 잠 외의 가능성들 (아직은 ‘연구 단계’)
일부 연구에서는 멜라토닌이
항산화 작용, 계절성 우울(SAD), 안구 건강, 위식도역류(GERD)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 연구 수가 많지 않고
- 대상·용량·기간이 제각각이라
“일반인이 건강기능식품처럼 꾸준히 먹어도 된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4. 멜라토닌, 어떻게 써야 할까? (단계별 가이드)
1단계. 내 수면 문제부터 정확히 보기
멜라토닌을 사기 전, 먼저 이런 점을 체크해 보세요.

- 잠이 안 오는 기간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 잠들기 어려운지 / 자주 깨는지 / 새벽에 깨서 다시 못 자는지
- 코골이, 숨이 막히는 느낌, 다리가 저릿한 느낌 등
다른 수면질환 의심 증상은 없는지
3주 이상 지속되는 불면,
심한 코골이·숨 막힘, 우울감·불안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멜라토닌보다 먼저 수면클리닉·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우선입니다.
2단계. 수면 위생(생활습관) 먼저 손보기
전문가들은 멜라토닌보다 수면 습관 교정(CBT-I 등)을
1순위로 권장합니다.


- 취침·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
- 잠들기 1~2시간 전 스마트폰, TV, PC 사용 줄이기
- 늦은 시간 카페인·과식 피하기
- 침대를 “잠자는 공간”으로만 사용하기
이런 기본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멜라토닌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불면의 원인”은 그대로인 채, 증상만 가릴 위험이 있습니다.
3단계. 멜라토닌을 쓴다면 – ‘저용량, 단기간’ 원칙
일반적으로 해외 가이드에서는
성인의 경우 0.5~1mg 정도의 낮은 용량에서 시작해,
필요시 1~3mg 정도까지 사용하면 충분한 경우가 많다고 제시합니다.

- 보통 취침 30분~1시간 전 복용이 권장되지만
- 개인에 따라 적절한 시간·용량이 다를 수 있으며,
- 10mg 이상의 고용량은 효과가 더 좋아지지 않고
부작용(과도한 졸림, 생생한 악몽 등)만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중요한 점
- 이 수치는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한 일반 정보”일 뿐,
- 실제 복용량과 기간은 반드시 주치의·약사와 상의하여 결정하셔야 합니다.
4단계. 복용 중 체크해야 할 신호들
복용하면서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복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낮 동안 심한 졸림, 집중력 저하
-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 이유 없는 우울감·짜증, 기분 변화
- 심한 악몽, 너무 생생한 꿈
- 두근거림, 비정상적 심장 박동 느낌
5. 멜라토닌 부작용과 위험 요소
5-1. 대표적인 부작용
대부분은 경미하고 일시적이지만,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보고됩니다.

- 두통, 어지러움
- 메스꺼움, 복통
- 낮 시간 졸림, 멍한 느낌
- 생생한 꿈·악몽
- 일시적 우울감, 짜증, 기분 변화
- 드물게 심장 리듬 변화, 혼란감, 낙상 위험 증가(특히 고령자)
또한 졸림을 유발하기 때문에
복용 후 최소 5시간 이내에는 운전·위험한 기계 조작을 피해야 합니다.
5-2. 약물 상호작용
멜라토닌은 여러 약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항응고제·혈전용해제(와파린 등)
→ 출혈·멍 위험 증가 - 혈압약(특히 니페디핀 등 일부)
→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혈압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음 - 면역억제제
→ 약효 변화 가능성 - 수면제, 항히스타민제, 진정제, 알코올
→ 과도한 졸림·어지러움 위험 증가
따라서 만성질환 약을 복용 중이거나, 여러 약을 함께 먹는 분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해야 합니다.
5-3. 장기 복용에 대한 논란
단기간(수 주~수 개월) 사용은
대체로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 수년 단위의 장기 복용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안전성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2025년 발표된 한 대규모 관찰 연구에서는
처방 멜라토닌을 장기 복용한 사람들에서
심부전·입원·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는 결과가 보고되어
전문가들이 추가 연구와 주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아직 인과관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안전한 비타민”처럼 매일, 고용량으로, 오랫동안 먹는 것은 피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습니다.
6. 멜라토닌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관점 ① “짧게, 낮은 용량으로 쓰면 꽤 괜찮은 수면 보조제”
- 습관성·의존성이 강한 일부 수면제에 비해
의존 위험이 낮고, 단기간 사용 시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 제트랙, 교대근무, 특정 시기 불면 등에
단기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선택지라는 입장입니다.
관점 ② “장기 복용·과대광고는 위험, ‘만능 수면제’는 아니다”
- 최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용량 과다, 장기 복용, 어린이·청소년 무분별 사용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 멜라토닌은 단순 영양제가 아니라 **“호르몬 제제”**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다른 호르몬·심혈관계·면역계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신중하게 보자는 주장입니다. - 만성 불면의 1차 치료는 여전히
수면위생·인지행동치료(CBT-I)이며, 멜라토닌은
보조 수단에 가깝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두 관점을 종합하면,
멜라토닌은 “필요한 상황에서, 올바른 용량·기간으로 사용할 때 의미가 있는 도구”이지,
평생 매일 먹는 만능 수면제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이런 경우에는 꼭 전문가 상담이 먼저입니다
다음에 해당된다면, 멜라토닌을 스스로 사서 먹기보다
의사·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 간질, 자가면역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 항응고제, 면역억제제, 수면제, 항우울제 등을 복용 중인 경우
- 임신·수유 중, 또는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
- 소아·청소년에게 복용을 고려하는 경우
- 멜라토닌을 이미 수개월 이상 매일 복용 중인 경우
8. 핵심 정리 & 결론
핵심 요약
- 멜라토닌은 **어둠에 반응해 분비되는 ‘수면·생체시계 호르몬’**입니다.
- 입면 시간 단축, 시차 적응, 교대근무 수면 문제, 일부 고령자 불면 등에
단기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수면 보조제입니다. - 두통, 어지러움, 낮 졸림, 생생한 꿈, 기분 변화 등
부작용과 약물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항응고제·혈압약·수면제와 함께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장기·고용량 복용의 안전성은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고,
최근에는 심부전 위험과의 연관성 등 경고 신호도 제기되고 있어
“저용량·단기간·전문가 상담 후 사용”이 권장됩니다.

결론
멜라토닌은 “그냥 비타민 같은 수면제”가 아니라
우리 몸의 리듬을 직접 건드리는 호르몬입니다.
따라서
- 먼저 수면 습관·생활 패턴을 정비하고,
- 필요한 경우에만 낮은 용량으로, 짧은 기간,
- 의사·약사와 상의한 뒤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잠은 하루 컨디션을 넘어 건강 전반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멜라토닌 한 알’에 모든 걸 맡기기보다,
내 몸의 리듬을 이해하고 장기적인 수면 전략을 세우는 것이
결국 더 큰 도움이 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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