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마다 마시는 커피, 늘 같은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도
“도대체 이 원두는 어떤 맛을 기준으로 고른 걸까?”
한 번쯤 궁금하셨던 적 있으실 거예요.
카페 메뉴에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콜롬비아 수프리모’, ‘하우스 블렌드’ 같은 이름이 넘쳐나는데
정작 우리는 “산미가 좋아요?” “고소한 게 좋아요?”라는 질문 앞에서 잠시 멈칫하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원두커피 종류와 맛의 차이를 정리하고,
단계별로 나에게 맞는 원두를 고르는 방법까지 안내해 보겠습니다.
원두를 복잡한 세계가 아닌, 취향 찾기 여행 정도로 느끼실 수 있도록 쉽게 풀어볼게요.

1. 원두커피 기본: 품종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1) 가장 많이 쓰이는 두 가지 품종

- 아라비카(Arabica)
- 카페에서 마시는 대부분의 원두는 아라비카입니다.
- 특징
- 향이 풍부하고 섬세함
- 산미가 살아 있고, 맛의 레이어가 다양함
- 병충해에 약해서 재배 비용이 높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
- “향과 풍미를 중시하는 스페셜티 커피”에 주로 사용됩니다.
- 로부스타(Robusta)
- 인스턴트 커피, 일부 에스프레소 블렌드에 많이 사용됩니다.
- 특징
- 카페인이 아라비카보다 많음
- 쓴맛과 바디감이 강함
- 재배가 상대적으로 쉬워 가격이 저렴
- “쌉싸름하고 강한 맛”을 좋아하거나, 에스프레소 크레마를 두껍게 만들고 싶을 때 블렌딩에 사용됩니다.
✔ 정리
향·산미·복합적인 맛 → 아라비카 중심
강한 카페인·쓴맛·저렴함 → 로부스타 혼합
2. 산지별 원두커피 종류와 맛의 특징
같은 아라비카라도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 자랐는지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대표적인 산지별 개성을 간단히 정리해 볼게요.
1) 에티오피아 – 향긋한 꽃과 과일 향


- 키워드: 꽃향, 과일향, 산미, 티 같은 느낌
- 특징
- ‘예가체프(Yirgacheffe)’가 대표 지역
- 자스민, 베르가못, 시트러스 같은 향긋한 풍미
- 산미가 비교적 뚜렷하고 깔끔한 여운
- 추천 대상
- 과일차, 홍차 같은 가벼운 음료를 좋아하는 분
- “커피에서 꽃향이 난다”는 느낌을 경험해 보고 싶은 분
2) 콜롬비아 – 균형 잡힌 ‘중간 취향’의 정석


- 키워드: 밸런스, 고소함, 은은한 산미
- 특징
- 적당한 산미와 고소함이 함께 있는 균형형 맛
- 견과류, 카라멜, 약간의 과일 향이 섞인 풍미
- 추천 대상
- “너무 시지도, 너무 쓰지도 않은 커피”를 찾는 분
- 입문용 원두, 하우스 블렌드로 많이 쓰여 안정적인 선택을 원할 때
3) 브라질 – 고소하고 부드러운 ‘너트 향’


- 키워드: 고소함, 초콜릿, 너트, 낮은 산미
- 특징
- 견과류, 밀크 초콜릿 같은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
- 산미가 강하지 않아 부담 없이 마시기 좋음
- 추천 대상
- 산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고소한 아메리카노’**를 선호하는 분
- 라떼·카푸치노처럼 우유와 섞어 마실 때도 잘 어울림
4) 케냐·탄자니아 – 선명한 산미와 묵직한 바디

- 키워드: 선명한 산미, 베리류, 묵직함
- 특징
- 블랙커런트, 베리, 자몽 같은 강렬한 과일 향
- 산미가 또렷하지만 바디도 어느 정도 갖춘 스타일
- 추천 대상
-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하거나,
- 와인처럼 화사한 과일 향을 느끼고 싶은 분
💡 팁
카페 메뉴판에서 “케냐, 에티오피아, 브라질, 콜롬비아” 같은 이름을 보면
이제 대략적인 맛의 방향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3. 로스팅 정도에 따른 맛의 차이
원두의 맛을 결정하는 또 하나의 큰 요소가 바로 **로스팅(볶는 정도)**입니다.

1) 라이트 로스트 (Light Roast)
- 색: 밝은 갈색
- 맛 특징
- 산미가 살아 있고, 원두 고유의 향이 잘 드러남
- 과일, 꽃, 허브 같은 가벼운 향
- 장단점
- 향과 개성이 풍부하지만
- 산미에 민감한 분들에겐 “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음
2) 미디엄 로스트 (Medium Roast)
- 색: 중간 갈색
- 맛 특징
- 산미와 쓴맛, 고소함의 균형형
- 견과류·카라멜 같은 풍미
- 장단점
- 가장 대중적인 단계
- **“무난하고 계속 마시기 좋은 맛”**을 찾는 분께 적합
3) 다크 로스트 (Dark Roast)
- 색: 진한 갈색~거의 검정색
- 맛 특징
- 산미는 거의 사라지고 쓴맛·스모키한 향이 강함
- 초콜릿, 탄맛, 스모키함
- 장단점
- 카페인이 적게 느껴지고,
- 강한 바디감과 쌉싸름함 때문에 에스프레소·라떼 베이스로 많이 사용
- 너무 강하면 “탄 맛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음
4. 추출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원두의 얼굴
같은 원두라도 어떻게 추출하느냐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집니다.

1) 에스프레소
- 특징
- 높은 압력으로 짧은 시간에 추출
- 진하고 농도 높은 커피
- 쓴맛, 단맛, 바디감이 강하게 표현
- 잘 맞는 원두
- 다크 혹은 미디엄 다크 로스트
- 브라질·콜롬비아 기반의 블렌드, 로부스타 일부 포함된 블렌드
2) 핸드드립(필터 커피)
- 특징
- 물 온도와 추출 시간을 조절하며 “맛을 조율”할 수 있음
- 향과 산미, 단맛의 변화를 즐기기 좋은 방식
- 잘 맞는 원두
- 에티오피아, 케냐, 콜롬비아 등 향·산미가 살아 있는 아라비카
- 라이트~미디엄 로스트
3) 프렌치프레스, 모카포트 등
- 프렌치프레스
- 오일과 미세한 입자가 함께 추출되어 바디감이 풍부
- 모카포트
- 가정용 에스프레소 느낌, 진하고 쌉싸름한 맛
✔ 한 줄 정리
향과 산미를 즐기고 싶다면 → 드립
진하고 쌉싸름한 한 잔 → 에스프레소·모카포트
5. 원두커피를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관점 ① “스페셜티 커피 – 커피는 향과 스토리의 예술”

- 커피를 와인처럼 즐기는 관점입니다.
- 특징
- 산지, 농장, 가공방식, 로스팅 날짜까지 꼼꼼히 따짐
- “에티오피아 내추럴 프로세스, 미디엄 라이트 로스트”처럼 매우 구체적
- 향과 풍미, 후미의 변화, temperature drop에 따른 맛 변화 등 디테일을 즐김
- 장점
- 커피 한 잔이 지루하지 않고, 작은 차이까지도 즐길 수 있음
- 단점
- 가격이 비싸고, 취향을 찾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음
관점 ② “일상 커피 – 꾸준히 마시기 편한 맛이 최고”

- 커피를 **“하루를 시작하게 해 주는 생활 음료”**로 보는 관점입니다.
- 특징
- 너무 복잡한 정보보다 “고소한가, 쓴가, 신가” 정도에 집중
- 하우스 블렌드, 브라질·콜롬비아 기반의 무난한 원두를 선호
- 캡슐 커피, 드립백처럼 편리한 방식을 중요하게 생각
- 장점
- 선택이 단순하고, 늘 마셔도 질리지 않는 맛을 찾기 쉬움
- 단점
- 새로운 맛을 체험할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음
👉 두 관점 중 어느 쪽이 옳다/그르다의 문제는 아닙니다.
- 주말에는 스페셜티로 향을 즐기고,
- 평일 출근길에는 고소한 하우스 블렌드를 마시는 식으로
상황에 따라 섞어서 즐기는 것도 충분히 좋습니다.
6. 나에게 맞는 원두커피 고르는 단계별 가이드

1단계. “산미 vs 고소함” 먼저 선택하기
- 과일향·상큼함 → 산미 있는 원두(에티오피아, 케냐, 라이트~미디엄 로스트)
- 고소함·묵직함 → 브라질, 콜롬비아, 미디엄~다크 로스트
2단계. 평소 즐겨 마시는 음료 생각하기
- 아메리카노 위주
→ 산미가 과하지 않은 미디엄 로스트 브라질·콜롬비아 블렌드 추천 - 라떼·카페모카 등 우유 베이스
→ 다크 혹은 미디엄 다크 로스트, 초콜릿·너트향이 잘 나는 원두 추천
3단계. 한 번에 많이 사지 말고, 소량으로 여러 종류 시도
- 200g 정도로 다양한 산지·로스팅을 시험해 보고
- 마음에 드는 조합(예: “브라질 70% + 에티오피아 30% 느낌 좋다”)을 메모해 두면
점점 자기만의 취향 지도가 만들어집니다.
7. 핵심 요약 & 결론
✅ 핵심 정리
- 원두커피 종류의 큰 축
- 품종: 아라비카(향·산미·섬세함) vs 로부스타(쓴맛·카페인·저렴함)
- 산지: 에티오피아(꽃·과일향), 콜롬비아(밸런스), 브라질(고소함), 케냐(선명한 산미)…
- 로스팅: 라이트(산미·향), 미디엄(균형), 다크(쓴맛·바디감)
- 추출 방식
- 에스프레소: 진하고 쌉싸름, 다크 로스트와 잘 어울림
- 핸드드립: 향·산미·단맛을 섬세하게 표현
- 프렌치프레스·모카포트: 오일감과 바디감 강조
- 관점의 차이
- 스페셜티 중심: 향·스토리·디테일 중시
- 일상 커피 중심: 편안한 맛·가격·편의성 중시
→ 두 가지를 상황에 따라 혼합해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
- 취향 찾기 단계
- ① 산미 vs 고소함 선택
- ② 평소 마시는 음료 스타일 고려
- ③ 소량씩 다양한 원두 시도 후, 메모하며 취향 정리




결론: 나만의 “원두 지도”를 그려보세요
원두커피의 세계는 처음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조금만 나누어 보면 **“산미냐, 고소함이냐”, “가볍게냐, 묵직하게냐”**의 선택일 뿐입니다.
오늘 마신 커피의 라벨을 한 번 천천히 읽어 보세요.
- 어떤 나라의 원두인지,
- 로스팅은 어느 정도인지,
- 산미·단맛·쓴맛의 밸런스는 어떤지 기록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 나는 브라질·콜롬비아 미디엄 로스트를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에티오피아 라이트 로스트에 과일향이 잘 맞는구나”
하는 나만의 커피 취향이 분명해집니다.
원두커피는 어렵게 공부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매일 한 잔씩 마시면서 천천히 알아가는 “입맛의 여행”입니다.
내일 마실 커피 한 잔은,
오늘보다 조금 더 내 취향에 가까운 원두로 골라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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